경영환경의 분류와 일반적 환경

경영환경의 분류

이전 글에서 경영환경이 기업경영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주는지를 다뤄보았다. 그러면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경영환경과 기업의 관계를 보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경영환경의 여러 가지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리해서 각 요인들이 기업경영에 자세하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공부해보는 것이 좋다. 
 기업환경은 크게 보았을 때 기업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으로 나뉜다. 특징점이 하나 있다. 상식적으로 환경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적인 요인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에서는 기업내부의 요인들 또한 환경으로 판단한다는 점이다. 기업내부에 존재하는 특수한 조직문화, 정부의 특징, 조직의 과거 등도 조직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업외부환경은 일반적 환경과 과업환경으로 분류한다. 일반적 환경이란 기업경영에 영향을 주는 거시적 요인들이며 이러한 요인들은 보다 장기적, 포괄적, 간접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 경영환경에는 경제적 환경, 정치적/법적 환경, 기술적 환경, 글로벌 환경, 사회문화적 환경 등이 있다. 반면에, 과업환경은 기업경영이나 비즈니스에 보다 직접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다. 과업환경에는 고객, 공급사, 시장, 경쟁사 등의 요인들이 속한다. 일반적 환경과 과업환경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일반적 환경의 종류

1. 경제적 환경

경제적 환경은 기업경영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기업들은 기업이 속한 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기업의 상황이 좋아지고 나빠진다. 국가의 경제가 안 좋으면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기업들의 투자도 떨어진다. 기업들의 투자가 줄면 해당 국가의 성장률도 낮아지고 기업의 고용도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국가 경제가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경제적 환경요인들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먼저 GNP, GDP 성장률이 기본적이 경기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이 2가지 이외에도 환율, 세율, 이자율, 소비지표 등도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지표들이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경기지표를 가지고 미래를 분석하고 예측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많은 때로는 전혀 다른 정보들 중에서 어느 정보를 신뢰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행위 자체는 매우 어렵고 불안하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튼튼한 기초를 구축하고 훌륭한 예지력을 지녀야 한다. 

2. 정치적 환경 

 한국 기업을 둘러싼 대표적인 정치적 환경은 남북관계라고 할 수 있다. 혹여나 남한과 북한의 전쟁이 발생한다면 삼성이나 카카오 같은 한국의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한국 기업은 항상 이러한 잠재적인 위험을 안으면서 경쟁해오고 있다. 

 정부에서 만드는 정책과 규제는 기업들에게 큰 틀을 제시한다. 왜냐하면 정부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만 기업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프랑스는 기업과 부자들의 세율을 급격하게 올린 적이 있다. 이때 정부는 많은 금액의 세금을 거두어서 국가 발전에 보태려고 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프랑스 내에 있던 많은 부자들과 기업이 프랑스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업과 정부의 관계는 아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가격을 규제하기도 한다. 정부가 가격을 규제하는 이유는 나라의 국민들의 안전한 소비생활을 위해서 이지만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이 기업의 목표를 막는 꼴이 된다. 그러나 소비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독점기업이 가격을 마음대로 조성하여 시장을 흔들도록 방치할 수만은 없다. 따라서 정부가 가격규제를 하게 된다.

3. 사회문화적 환경

 기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소비자이다. 소비자의 행동패턴과 소비패턴은 기업이 목표를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것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것을 사회문화적 환경이라고 한다. 한국 소비자들 같은 경우에는 명품을 좋아하고, 성형하는 것도 흔하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교육도 관심이 많아서 퀄리티 높은 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환경문제이다. 사람들은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집단인데 친환경 요소에 왜 관심을 두느냐? 기업이 자선사업가이냐?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기업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기업이 착해서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그렇게 해야지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앞으로 반드시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전기차의 수요가 높아서가 아니다. 법적으로 전기차를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발달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눈에 띄게 변화하였다. 예전에는 고기를 사고 싶으면 무조건 정육점이나 마트에 가서 구매를 해야 했지만 요즘과 같은 세상에는 스마트폰 어플 클릭 한 번으로 다음 날 새벽에 문 앞으로 고기가 배달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거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공급업체는 자신의 주변 시장에서 커튼이나 싱크대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중국, 베트남 등 국경을 넘어서서 제품을 가져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기업은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문화적인 현상과 트렌드를 중요하게 고려한다.